“서로에게 비밀이 없기로 했잖아.”
쌓여 가는 오해와 깊어지는 감정의 골
모든 사건은 ‘발레’에서 시작되었다. 새 학기에 있을 발레 공연 이야기를 듣자마자 스칼릿은 주인공 자리를 꿰차기 위해 혈안이 된다. 스칼릿은 곧바로 자신을 정신 병원에 가두었던 폭스 선생님의 딸인 핀치 선생님을 찾아가서 선생님의 죄책감을 이용해 비밀 보충 수업을 받는다.
한편, 아이비는 자신을 혼자 두는 스칼릿에게 불만이 쌓여가고 교묘하게 괴롭히는 페니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쳐 간다. 하지만 괴롭힘 당하는 사실을 섣불리 얘기했다간 스칼릿이 싸움에 휘말려 주인공 자리를 빼앗길까 봐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다.
둘 사이에 쌓여가는 오해는 나중에 더 큰 파장을 일으키고⋯⋯. 점점 뒤엉켜 가는 쌍둥이 자매의 관계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갑자기 사라진 발레 선생님,
뒤이어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들
스칼릿과의 비밀 발레 보충 수업이 있던 날, 의미심장한 편지만 남겨 두고 핀치 선생님이 사라졌다. 그리고 기다렸단 듯이 새 발레 선생님이 등장한다. 아름답고 화려하지만, 왠지 모르게 날카로움이 느껴지는 새 발레 선생님이 오고 난 후부터 학교에는 섬뜩한 일이 자꾸 생긴다. 밤마다 들려오는 하이힐 소리, 말 도난 사건, 학생 추락 사고, 익명의 경고문과 독설이 가득한 편지까지.
스칼릿과 아이비 그리고 아리아드네는 새 발레 선생님의 비밀을 캐내면서 과거에 핀치 선생님의 학교 동창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꾸만 한 사람을 지목하는 단서들. 범인은 정말 우리가 예상한 대로일까?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무한 상상력을 일으키는 전개는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그림자가 방 안으로 들어온다. 여자다.”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미스터리 스토리
스칼릿과 아이비는 반복해서 검은 그림자가 등장하는 악몽을 꾼다. 이 그림자는 목숨을 위협하는 악마 같기도, 때론 비밀을 감춘 엄마 같기도 하다. 이번 《스칼릿과 아이비 3》에서는 엄마에 대한 비밀을 풀어 줄 열쇠가 등장한다. 스칼릿과 아이비가 진실로 다가가기 위해 한시도 쉬지 않은 결과, 엄마의 친언니(스칼릿과 아이비의 이모) 존재를 확인한다. 아이들은 엄마가 이모에게 쓴 편지를 통해 엄마의 사랑을 느끼며 잠시나마 위안을 얻는다. 이로써 악몽 속의 검은 그림자는 사라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상황은 한층 더 심각하게 흐르기 시작한다.
화려한 무대 조명의 뒤편,
어둠 속에서 드러나는 진실
숨겨진 진실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독자들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충격적인 장면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클라이맥스. 마치 무대 뒤에서 펼쳐지는 연극의 한 장면처럼 모든 진실이 드러난다. 긴장과 불안의 소용돌이 속에서 두 주인공은 물론 주변 인물들까지 각자의 갈등과 상처를 터뜨린다. 마침내 모든 일이 마무리되고 아이비는 스칼릿에게 이야기한다.
“우리는 지금 갈림길에 선 거야. 모든 게 마무리되면서 더 많은 것들이 시작되는 지점에 서 있어.”
이 한 마디는 그들이 얼마나 큰 변화를 겪었는지를 잘 보여 준다. 그동안의 복잡한 감정선과 갈등을 뒤로 하고,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갈 준비가 된 것이다. 이어질 학교 생활도 절대 평탄하지만은 않겠지만 스칼릿과 아이비의 춤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