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이라 하면 많이들 어렵단 생각을 하곤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고, 임백준씨의 책이지만 퍼즐북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당황했으니 말 다했다.
임백준씨 책은 하나도 빼먹지 않은 나로써, 이번책도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예약 구매했다.
평소에도 퍼즐에 관심이 많았던 임백준씨 답게 퍼즐북에도 재밌는 퍼즐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 어렵지 않은 퍼즐들을 부담스럽지 않게 재밌게 풀어내는 임백준씨의 글솜씨는 여전히 유효했다.
프로그래머지만 수학적인 재미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나로썬, 퍼즐의 수학적 발상에도 좀 부족한 감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적어도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된거 같아 아주 좋았다.
특히나 기억에 남는 퍼즐은 다리 건너기 문제가 기억에 남는다. 예전에 접했던 다리 건너기 문제보다 어려웠지만 그만큼 푸는 재미도 있었다.
7명의 죄수와 7가지 색의 모자의 경우는 앞에 나왔던 죄수 시리즈을 이해했으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였다.
100개의 수를 기억하는 방법은 발상의 전환이 유효했고.
다음책은 내년 이후에야 나오겠지만 앞으로의 책에서도 프로그래밍을 수학/퍼즐에 연관시켜 재밌는 글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다. 이번 책을 보니 아쉽게도 프로그래밍 실무 전선에서 조금 물러나셨다고 하는데, 그렇더라도 여러가지 측면에서의 프로그래밍적인 철학이나 발상은 꾸준히 국내 여러 프로그래머에게 전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누워서 읽는 퍼즐 북 중간서평)
독자들에게서 호평을 받았던 서적인 [뉴욕의 프로그래머], [누워서 읽는 알고리즘]의 저자 임백준 씨의 신간 [누워서 읽는 퍼즐북]을 읽고 있는 중이다.
책을 읽기 전, [누워서 읽는 퍼즐북]에는 [누워서 읽는 알고리즘]과 같이 컴퓨터 공학에 근거한 알고리즘 적인 지식들이 간단간단한 문제 형식으로 나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한빛 미디어에서 증정 받은 책을 처음으로 펼쳐보았을 때 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 버렸다. 책의 내용이 제목이 말하는 그대로 퍼즐 문제들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었다.
고등학교 학생일 때, 쉬는 시간에 친구들이 심심풀이로 내주는 넌센스 문제들 밖에 접하지 못했던 나로써는 이렇게 진지하게? 정답을 찾아가는 퍼즐문제는 다소 생소했지만 그래도 기나긴 공강 시간을 적적하지 않게 해주고 있어 상당히 만족스럽게 책을 읽고 있다.
임백준 씨가 [누워서 읽는 퍼즐북]의 서문에서 강조했던, 문제를 해결했을 때의 아하(Aha) 지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혹은 학교 도서관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문제들과 씨름할 수 있었는데, 그러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내가 느꼈던 아하(Aha)지수들의 강도를 분류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음’
2. ‘좋아’
3. ‘호오’
위와 같은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으로 분류한 3종류의 아하(Aha)지수를 간단히 설명해보겠다. 먼저 1번 ‘음’은 비교적 쉽게쉽게 정답을 찾은 문제의 아하 지수이고, 두 번째로 ‘좋아’는 1번의 경우와는 달리, 꽤 애를 써서 정답을 찾은 문제의 아하 지수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호오’의 경우는 아무리 애를 써도 문제가 풀리지 않아 해답을 보았던 문제의 아하 지수이다.
위와 같이 내가 지극히 개인적으로 느꼈던 ‘음’,‘좋아’,‘호오’와 같은 아하 지수들은 저자 임백준 씨가 의도했던 ‘아하’와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나 자신도 느낄 수 있었다. 즉 문제를 해결했을 때의 성취감이 모든 컴파일 오류 및 에러를 제거하고, 여러 번의 실행 test를 거쳐 내가 짠 프로그램이 완벽하게 실행됨을 확인 했을 때의 성취감(아하지수로 따지면 ‘우오오오오오오오오!!!!’ 쯤으로 볼 수 있겠다)보다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으로 볼 때, [누워서 읽는 퍼즐북]은 취향을 타는, 상당히 매니아적 성향이 짙은 책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심심한 공강 시간을 빨리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좋은 책인 것은 분명하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점은, 문제 자체보다는 오히려 문제의 해답에 있었다. 다른 독자 분들도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퍼즐 문제의 해설을 보면 임백준 씨의 내공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책을 읽는 독자가 문제를 풀면서 얻게 되는 매력적인 오답을 미리 임백준 씨가 예측하고, 그러한 매력적인 오답이 문제의 답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아주 논리적으로 증명한 뒤, 문제의 진짜 정답을 조리있게 잘 설명하고 있는데, 이러한 점이 이 책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이 책은 퍼즐 문제에 매니아적인 성향을 지니신 분들, 혹은 퍼즐문제에 취미가 없는 분들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책을 다 읽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발견하지 못한 다른 매력적인 부분이 이 책에 존재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 발견한 [누워서 읽는 퍼즐북]의 매력적인 부분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공강 시간이 적적해서 견딜 수 없는 분, 평소에 퍼즐 문제 풀이를 즐겨 하시는 분, 대중교통 이동시간이 길지만 그동안 달리 할 수 있는 소일거리가 없어 방황하시는 분들이 이 책을 보시게 되면 조금이라도 삶이 윤택해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따라서 이 책을 여러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다. (^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