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거울은 태어나서 처음 봤습니다. 작가 대니얼 로진(Daniel Rozin)의 작품 말입니다. 보통 거울은 실제 물건을 있는 그대로 비추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로진의 거울은 다릅니다. 이 거울을 들여다 본다고 해서 셔츠의 단추가 어떻게 생겼는지, 머리카락 색깔이 무슨 색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 거울은 928개의 둥근 털뭉치가 마치 털복숭이 동물처럼 느릿느릿 움직이면서 관람객의 실루엣을 나타냅니다.
검은색/흰색의 털뭉치 한 쌍은 모터로 제어합니다. Xbox 키넥트 모션 센서로 관람객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맥 미니가 모션 센서로부터 정보를 받은 다음, 포착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도록 모터에 실시간으로 명령을 내립니다.
보통 거울과는 달리, 이 거울은 마치 살아있는 물건 같습니다. 밀고 당기는 모터의 움직임은 마치 괴물이 숨을 쉬고 있거나, 털이 북실북실한 새들이 열맞춰 모여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어떤 느낌인지 확실히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여러분도 색다른 거울을 한 번 발명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