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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저자토크

리눅스를 만나기 위한 적절한 안내서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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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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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20,318

저자 : 이종원

이종원 소프트웨어 산업 분야는 다른 산업 분야와 달리 독특한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비교적 쉽게 구현하고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더구나 자신이 만든 것을 아낌없이 오픈하고 함께 공유하려는 오픈 소스 정신이 살아 있습니다. 오픈 소스로 진행된 많은 프로젝트 중에서 리눅스는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응용프로그램이 아니라 운영체제를 오픈 소스 형태로 개발하는 것이니까요. 운영체제를 개발한다는 것은 웬만한 대기업들도 쉽사리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 작업을 한 개인이 시작하여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리눅스는 여러 가지 다양한 배포판으로 분화하여 공통적인 면과 약간씩 다른 면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리눅스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유닉스에 익숙한 사용자들은 명령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쉽게 사용하겠지만, 기존의 MS 윈도 환경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초창기의 리눅스에 비하면 지금의 배포판은 설치하고 사용하기에 많이 편해졌습니다. 약간의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을 것이고 더 발전하여 자신만의 배포판을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제 리눅스는 서버 뿐만 아니라, 데스크탑을 넘어 모바일 환경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소프트웨어 산업 분야에서 일하기를 희망한다면 리눅스를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MS의 윈도 환경도 있지만 윈도는 폐쇄된 환경이라 주어진 환경을 바꾸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리눅스는 완전히 오픈된 환경이므로 누구나 자신만의 리눅스 환경을 꾸미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리눅스를 더욱 깊이 공부하고 연구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이 책의 집필 의도

IT CookBook, 페도라 리눅스 : 시스템 & 네트워크 기존에 익숙했던 환경을 떠나 낯선 곳으로 여행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지도도 검색해보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찾아봅니다. 그러다 보면 천천히 익숙해지고 어느새 능숙하게 길을 찾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적절한 안내서가 꼭 필요합니다.

이미 책방에는 리눅스와 관련된 책들이 여러 권 나와 있고, 꾸준히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책들도 있습니다. 여기에 또 한 권의 책을 얹어놓는 것은 리눅스를 처음 접하는 분들, 특히 학생들에게 리눅스를 만나기 위한 적절한 안내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입니다. 기존의 책들은 나름대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교재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분량이 많거나 기본적 이론 설명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번에 출간한 ‘IT CookBook, 페도라 리눅스 : 시스템 & 네트워크’는 매 장마다 무엇을 공부하는지 설명한 뒤 기본적 이론을 익히고 실습을 통해 확인하도록 하였고 전체적인 분량을 고려하였습니다. 여러분이 리눅스를 처음 만나서 공부하는데 이 책이 적절한 안내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리눅스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고 낯설기만 한 학생들이 ‘IT CookBook, 페도라 리눅스 : 시스템 & 네트워크’의 안내에 따라 차례로 공부하다보면 어느새 진입장벽을 넘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편집자 이야기

세상에는 날마다 수많은 책이 쏟아져 나옵니다. 한 권의 책이 탄생하는데 있어서 저자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저자만 있다고 책이 완성되지는 않습니다. 저자들의 노력만큼 편집자들의 노력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들이 원석이라면 이를 가공하고 다듬어 빛나는 보석으로 만드는 것은 편집자 아닐까요?

특히나 한빛의 편집자들은 단순한 편집자가 아니라 기획과 연출을 겸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자꾸 늘어지려고만 하는 저자들을 적절한 시기에 자극을 하여 책상 앞으로 돌아오게 합니다. 한빛과 책 작업을 하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편집자들의 노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전문분야도 아닌 원고를 꼼꼼히 읽어가면서 틀린 부분을 찾아내고 더 좋은 설명을 제안하기도 합니다. 아마 저 보고 시켰으면 잘 모르는 분야를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쓰면서 처음 같이 일하게 된 담당 편집자님은 조용하면서 꼼꼼하게, 필요한 의견을 잘 짚어주셨습니다. 처음 계획보다 늘어져버렸지만 그래도 끝까지 갈 수 있었던 것은 편집자님의 보이지 않는 채찍질(^^) 때문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계속 좋은 편집자로 좋은 책을 많이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저자가 뽑은 이 책의 한 문장

이 책은 컴퓨터와 관련된 기술서라서 약간은 딱딱한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이 명령은 어떻고, 출력 결과는 어떻고 등등. 그래도 가끔 개요 부분에 격려의 말을 넣었습니다. 이 중에서 9장의 개요(441쪽)에 있는 다음 문장을 뽑고 싶습니다.
“시스템 관리자의 길이 쉽지 않은 것은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분히 공부하다 보면 어느새 그 길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리눅스를 공부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차분하게 차근차근 연습하고 준비하면 좋은 리눅서가 될 것입니다.

이 책에서 못다한 이야기

책의 분량을 고려하다 보니 다루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DNS와 메일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또 보안과 관련된 내용도 아주 기초적인 것만 다루었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책을 참조해야 합니다. 특히 보안은 매우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리눅스 보안만 다룬 다른 책을 꼭 공부하기 바랍니다. 다음 기회에 리눅스 보안에 대한 쉬운 책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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